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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성장/회고

두려움을 넘어 성취감으로: 9년 만의 사내 발표를 마치며

by Jaejin Sim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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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화요일, 드디어 밋업 발표를 마쳤습니다.

이전 글에서 "녹음된 제 목소리를 듣는 게 곤욕스럽다"며 잔뜩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막상 끝내고 나니 정말 홀가분하고 뿌듯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발표 첫 화면

 

👉 지난 글: [D-2, 실행의 기쁨: 도전 완료를 앞두고]

 

12년 차 개발자의 알을 깨는 시간: 첫 사내 밋업(Meet-up) 발표를 준비하며

오는 2025년 12월 9일 화요일, 저는 제 커리어의 큰 변곡점이 될 첫 사내 밋업 발표 무대에 섭니다.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제가 작성했던 "3년 후 미래를 위한 나의 커리어 보도자료:

simjaejin.tistory.com

 

이번 발표는 온라인(Zoom)과 오프라인이 동시에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연습과 실전은 참 다르더군요. 발표 도중 갑자기 '인터넷 연결 불안' 알림이 떠서 식은땀이 흐르기도 했고, 연습 땐 술술 나오던 구간에서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현장의 변수'를 뚫고, 12년 차 개발자로서 '코딩'이 아닌 '목소리'로 소통하며 얻은 3가지 확실한 깨달음을 기록해 둡니다.


1. 가르치는 것이 최고의 배움이다 (Learning by Teaching)

RAG(검색 증강 생성) 챗봇을 만들면서 코드를 짤 때는 "음, 대충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하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표 자료를 만들려니 그 '대충'이 용납되지 않더군요.

챗봇을 개발하면서 얻은 지식을 동료들이 이해하기 쉽게 장표로 정리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제 머릿속의 RAG 아키텍처와 벡터 DB(Vector DB)에 대한 개념이 훨씬 더 명확하고 단단해졌습니다.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 정리하는 과정이 코딩보다 더 깊은 학습이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2. 피드백은 성장의 나침반이다

사실 가장 걱정했던 시간은 발표 후 Q&A 세션이었습니다. 속으로는 '설마 질문은 없겠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한 동료분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무려 10분 동안 질문을 쏟아내셨습니다. 처음엔 당황해서 등 뒤로 땀이 흘렀지만,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분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날카로운 질문들을 통해 사용자들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제가 만든 봇에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정확한 방향(나침반)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관심이 참 감사했습니다.

생각보다 치열했던 Q&A 시간

 

3. 행동이 불안을 이긴다 (Action Beats Anxiety)

리허설 녹화본을 돌려보며 한숨 쉬던 며칠 전의 제가 무색할 만큼, 막상 사람들 앞에 서서 입을 떼니 두려움은 '몰입'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넷이 불안정해도, 머리가 잠시 하얘져도 결국엔 해냈습니다. 준비할 때의 그 막막함과 불안함은 '실체 없는 걱정'이었고, 당황스러운 순간조차도 결국엔 '성장의 밑거름'이었습니다.

불안을 잠재우는 유일한 방법은 고민을 멈추고 그냥 저지르는 것(Just Do It)뿐이더군요.


"커리어 보도자료"의 한 줄이 현실이 되다

제가 몇 달 전 작성했던 <3년 후 미래를 위한 나의 커리어 보도자료>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을 사내 밋업에서 발표하며, 그는 조직 전체에 AI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때는 상상으로 썼던 이 문장이, 2025년 12월 9일 현실이 되었습니다.

9년의 침묵을 깨고 안전지대 밖으로 나온 이번 도전은 저에게 단순한 발표 이상의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이 자신감을 연료 삼아, 이제 이 RAG 챗봇 프로젝트를 "AI 에이전트"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합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저 자신에게, 오늘만큼은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용기 내어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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