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은 제 커리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지난 12년의 개발자 생활 중, 난생처음으로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해이기 때문입니다.
'고인 물'이 흐르는 물이 되기 위해 몸부림쳤던 지난 1년의 기록을 남깁니다.
1. 숫자로 보는 2025년
- 📚 독서: 8권 (기술 서적 및 자기계발)
- 💻 인프런 강의: 7개 완강 (Next.js, AI, CS 등)
- 🛠 개인 프로젝트: 2개 (RAG 기반 챗봇, 개발자 포트폴리오 'DevReview')
- 🗣 발표: 사내 AI 기술 밋업 발표 1회
- 🎓 학습: 노마드코더 AI 마스터 클래스 (진행률 59%)
- 🤖 AI와의 대화: Gemini, 클로드와 수백 시간의 페어 프로그래밍 & 멘토링
2. 위기: "안전지대(Comfort Zone)는 늪이었다"
저는 현재 직장에서 9년째 근속 중입니다. 회사의 가장 핵심인 '결제 도메인'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 자부심은 어느새 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있었습니다.
🚨 위기의 시작
- 롤모델의 부재: 입사 때부터 함께했던 리더가 퇴사했습니다. 함께하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남았지만,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습니다.
- 냉혹한 현실: 이직을 위해 채용 사이트를 열었을 때, 숨이 턱 막혔습니다.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은 더 이상 PHP를 주력으로 쓰지 않았고, 저의 '높은 연차'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회사가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 순간, 내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 사실을 직시하자, 엄청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3. 터닝포인트: 우연을 기회로 (커리어 코칭 & AI)
두려움에 떨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던 찰나, 우연히 인프런 챌린지를 통해 커리어 코칭을 받게 되었습니다.
🔥 9월, 독기를 품다 지난 9월부터 4주간, 저는 말 그대로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입니다.
- 시야의 확장: 회사 내의 불만이라 생각했던 점들을 뒤집어 보니, 오히려 제가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노다지)'였습니다.
- 성취의 경험: 코칭을 통해 3년 뒤 미래를 설계하고, 단기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낀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 마인드셋 변화: 급한 마음에 아무 곳으로나 도망치듯 이직할 수도 있었지만, 코칭 덕분에 "이직이 목표가 아니라, 선택권을 가진 개발자가 되자"는 단단한 마인드를 갖게 되었습니다.
🤖 또 하나의 멘토, AI 2025년, 제 성장의 뒤에는 항상 AI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코드 검색을 넘어, 제 커리어 고민을 들어주고 영어 이력서를 함께 다듬어준 AI는 최고의 페이스 메이커였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위기감을 느꼈지만, 역으로 이 도구를 내 무기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사내에서 AI 밋업 발표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4. 변화: Action & Vision
9월 이후, 저의 하루 루틴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What I Did (실행)
- 퍼스널 브랜딩: 멈췄던 블로그와 링크드인을 다시 살려내고, 꾸준히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 Tech Shift: PHP를 넘어 Next.js, AI Agent 등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 Global Mindset: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의 개발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 Vision (목표) 저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개발자들도 치열하게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저 또한 그 무대에서 경쟁해보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이 생겼습니다.
5. 마치며: 2026년을 기다리며
2025년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방향을 정한 해"라면, 2026년은 "그 목표를 구체화하고 전력 질주(Sprint)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고 때로는 불안합니다. 하지만 9년의 안락함을 깨고 나온 지금, 제 시야는 그 어느 때보다 넓어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내년의 제가 벌써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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