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이 끝나갑니다. 회사에서 새해 목표도 설정하고, 연봉 계약도 마치고, 연말정산까지 다 마무리하고 나니 이제야 4월부터 본격적인 2026년이 시작되는 기분이 듭니다. 시간이 참 야속할 만큼 빠르게 흐르네요.
불안이라는 이름의 신호
작년 한 해는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고용 안정성 문제로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마다, 하반기부터는 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머리로만 고민하는 대신 무작정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AI와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 초반에 이런 문구가 나오더군요.
"불안을 신호로 받아들일 때 길이 열린다"
제가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제 일에서 더 잘하고 싶고 발전하고 싶다는 강렬한 신호였을 겁니다. 작년에 찾아온 그 거대한 불안감이 결국 저를 움직이게 만든 원동력이 된 셈이죠. '3년 뒤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매일매일 실행에 옮기고 있지만, 워낙 큰 목표다 보니 하루하루 멘탈이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불안을 잠재운 1분기의 '행동'들
올해 1월부터 3월 20일인 지금까지, 불안을 핑계로 멈춰있지 않고 제가 직접 해낸 액션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글로벌 역량 강화: AI 챗봇 영어 버전 발표 영상 유튜브 업로드 (최근에는 어설프게라도 추가 영상들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 꾸준한 네트워킹: 링크드인 활동 5회
- 개발자로서의 발자취: 오픈소스 기여 1건 (WooCommerce Stripe Gateway PR)
- 본격적인 도전: 영문 이력서 완성 및 오토매틱(Automattic) 지원
- 인터뷰 대비: 예상 질문에 대한 영문 답변 완성 중
매일매일이 벅차고 힘들었지만, 이렇게 하나씩 적어놓고 뒤돌아보니 '그래도 1분기 참 열심히 살았구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게 됩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점투성이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불안을 느끼지 않고 현실에만 안주했다면, 지금 리스트에 있는 액션 중 단 한 개도 해내지 못했을 거라 확신합니다.
나의 멘탈을 잡아주는 닻, 가족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과는 별개로 회사 내부의 분위기나, 이란-미국 전쟁 같은 어수선한 외부 상황 등 제 불안을 깨우는 요소들은 여전히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참 멘탈이 자주 흔들리고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가족을 생각합니다. 예쁜 딸내미가 저를 보며 환하게 웃어줄 때면, 그 무거웠던 불안감이 눈 녹듯 잠깐이나마 해소되는 것을 느낍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나의 통제권 안에서
벌써 올해의 1/4인 1분기가 끝나갑니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공채 소식도 슬금슬금 들려오며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지만,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으려 합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저의 모든 선택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압니다. 그래서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지만,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보려 합니다.
남은 2026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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